- IPF·PPF 대상 임상3상서 모두 1차 평가변수 충족
- 고용량군, FVC 감소량 위약 대비 최대 약 69㎖ 개선
- 사망률·입원율 등 2차 평가변수는 유의성 미충족

출처 : 바카라 전략인겔하임
출처 : 바카라 전략인겔하임

[더바이오 강조아 기자]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이하 베링거)은 19일(현지시간)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진행성 폐섬유증(PPF) 치료제 후보물질인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가 진행 중인 2건의 임상3상에서 모두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바카라 전략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4B(PDE4B)’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먹는) 제제다. ‘PDE4B’는 염증 반응과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로, 바카라 전략는 기존 항섬유화 치료제와 달리 염증 매개물 생성을 억제하고 섬유화진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 결과는 IPF 환자 91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FIBRONEER-IPF)과 PPF 환자 117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FIBRONEER-ILD)에서 도출된 것이다.

FIBRONEER-IPF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78%는 폐질환 치료제인 ‘오페브(Ofev, 성분 닌테다닙)’ 또는 ‘에스브리엣(Esbriet, 성분 피르페니돈)’과 병용 치료를 받았다. 해당 연구에서는 52주 동안 고용량(18㎎) 및 저용량(9㎎)의 바카라 전략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폐기능 측정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 감소량’이었다. 52주간 FVC 감소치는 고용량 바카라 전략 투여군에서 114.7㎖, 저용량군에서 138.6㎖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은 183.5㎖였다. 오페브를 병용한 환자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반면, 에스브리엣 병용 환자군에서는 저용량 바카라 전략 투여군의 효과가 위약군보다 낮게 나타났다.

FIBRONEER-ILD 연구에서도 바카라 전략 고용량 및 저용량 투여군과 위약군을 52주간 비교 평가했다. FVC 감소량은 고용량 투여군에서 98.6㎖, 저용량군에서 84.6㎖였으며, 위약군은 165.8㎖로 나타나 바카라 전략가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두 연구의 2차 평가변수는 급성 IPF 또는 간질성 폐질환(ILD) 악화까지의 시간과 호흡기 관련 입원 또는 사망률이었는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FIBRONEER-ILD 연구에서는 바카라 전략를 투여받은 PPF 환자군의 사망률이 위약군보다 수치상 낮은 경향을 보였다.

두 연구 모두에서 바카라 전략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일관되게 관찰됐으며, 영구적인 치료 중단율도 위약군과 유사했다. 혈관염, 우울증, 자살 충동, 약물 유발 간 손상 등 주요 이상반응의 발생률 역시 위약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샤샹크 데스판데(Shashank Deshpande) 베링거 인간의약품 사업부 책임자는 “IPF와 PPF는 매우 파괴적인 질환이며, 특히 IPF는 5년 이내 사망률이 50%에 이른다”며 “바카라 전략의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 결과는 IPF 및 PPF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바카라 전략는 지난 2022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PF 치료제로서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지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에서 IPF 및 PPF 치료제로 신약 허가 신청(NDA·MAA)이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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