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바카라 온라인’, 식도암·폐암·위암 적응증 확대…“차별화 기전, 새 희망”

- 비원메디슨코리아 기자간담회 개최…암 극복 위해 사명 변경 - 효과 제한적이었던 ‘편평비소세포폐암’서 장기 생존 데이터 확보 - 고위험군인 위암 복막 전이 환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

2025-07-15유수인 기자
(사진 왼쪽부터)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 : 유수인 기자)

[더바이오 유수인 기자] “급여권에 있는 면역항암제가 이미 존재하지만, ‘바카라 온라인주(성분 티슬렐리주맙)’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바카라 온라인는 차별화된 기전과 미충족 수요를 아우르는 연구 디자인을 통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계열 내 최고 신약)’로 가고 있는 약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비원메디슨코리아가 15일 서울 안다즈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바카라 온라인의 적응증 확대에 대한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비원메디슨코리아는 스위스를 법인 등록지로 하는 글로벌 항암제 전문기업인 비원메디슨의 한국법인이다. ‘하나 되어 암을 극복한다’는 비전을 담아 최근 사명을 기존 ‘베이진’에서 ‘비원메디슨’으로 변경했다.

바카라 온라인는 PD-1에 대한 강한 결합력과 Fc감마수용체(FcyR) 회피 설계를 통해 T세포의 효과적인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항암 면역반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차별화된 PD-1 억제제다. 바카라 온라인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을 추가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이번 추가 승인을 통해 3개의 고형암 영역에서 총 5개 적응증에 대해 1차 또는 2차 치료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세훈 교수는 바카라 온라인가 폐암 분야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국적으로 매년 약 3만명의 환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체 암종 중 발생 순위는 3위, 사망 순위는 1위로 발생률이 높고 예후가 좋지 않다.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이 중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비편평상피세포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구분된다. 비소세포폐암은 2015년 이후 3세대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기반 요법이 차례로 도입돼 표준 치료로 자리를 잡았지만, 상대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에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바카라 온라인는 편평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다양한 병용 전략을 통해 ‘4년 생존율 32%’라는 장기 생존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의 근거가 된 글로벌 임상3상인 ‘레이셔널(RATIONALE)-307’ 결과에 따르면, 바카라 온라인 병용군은 4년 생존율 32%, 객관적 반응률(ORR) 75%, 무진행 생존기간(PFS) 최대 9.6개월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이 교수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른 임상시험인 ‘RATIONALE-304’ 결과도 공개했다. 해당 임상에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Strage IIIB-IV) 비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군이 포함돼 임상적 범위를 넓혔다.

임상 결과, 바카라 온라인는 EGFR/ALK 음성이면서 PD-L1 고발현인 비편평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 중앙값으로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 바카라 온라인 병용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은 최대 41.9개월, PFS는 14.6개월, ORR은 70.3%로 나타났다.

바카라 온라인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를 대상으로 한 RATIONALE-303 연구에서 단독요법으로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5개월 연장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단독요법 16.9개월 vs 화학요법 11.9개월). 단독요법의 경우 반응 지속기간(DoR) 또한 13.5개월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뒷받침했다.

‘위암’에서도 바카라 온라인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OS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1차 치료를 평가한 ‘RATIONALE-305’ 임상 결과, 바카라 온라인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15.0개월로, 대조군(12.9개월) 대비 2.1개월 연장했다(HR 0.80, 95% CI 0.70-0.92, P=0.001).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보였다.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 바카라 온라인 병용군은 위약 병용군 대비 OS가 더 길었고, 중앙 생존기간은 12.3개월(위약군 11.8개월)로 사망률을 22% 낮췄다. 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바카라 온라인의 주요 임상 결과를 공유한 라선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위암은 매년 약 2만9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병기별 상대생존율이 크게 차이나는 암종이다. 특히 복막 전이 환자는 전체 위암 환자의 약 40%가 동반하는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바카라 온라인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바카라 온라인는 ‘식도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1차 치료에서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All-comer)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기존 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PD-L1 저발현 또는 음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포용성과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도 편평세포암’에서 바카라 온라인 병용요법의 효능을 확인한 ‘RATIONALE-306’ 결과에서는 OS가 PD-L1 발현과 무관하게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고, OS 중앙값은 17.2개월로 대조군(10.6개월) 대비 약 6.6개월 연장했다. 위험비(HR)는 0.66[95% CI 0.54 – 0.80; one-sided p<0.001]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양지혜 비원메디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5개 적응증 허가는 미국 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등 세계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권고되는 바카라 온라인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가 검증된 효과와 지속 가능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