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바카라사이트 예방 '프레비미스' 급여 적용 6월부터 200일로 확대

- 6월 1일부터 HSCT 고위험 환자에 투약 기간 기존 100일→200일로 연장 - 다기관 임상3상 결과, 감염 발생률 16.1%p 감소…안전성도 위약과 유사

2025-06-04성재준 기자
MSD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및 질환 예방 약제인 '프레비미스정(왼쪽)'과 '프레비미스주' 제품 사진 (출처 : 한국MSD)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한국MSD는 자사의 거대세포바이러스(바카라사이트) 감염 예방 치료제인 '프레비미스(성분레테르모비르)'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간이 6월 1일부터 기존 100일에서 200일로 확대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HSCT)을 받은 바카라사이트 혈청 양성(R⁺) 고위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고위험군에는 △HLA(Human Leukocyte Antigen, 조직적합항원) 불일치 또는 반일치 이식 △제대혈 이식 △ATG(Anti-Thymocyte Globulin, 항흉선세포글로불린) 투여 이식 △이식편대숙주질환(GVHD)을 치료 중인 환자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 환자 등이 포함된다.

HSCT 환자에게서 바카라사이트 재활성화는 발열·폐렴·호중구 감소 등 바카라사이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이식 후 100일 이내가 감염 고위험 시기로, 치료 중단 시 혈중 바카라사이트 DNA 비율이 증가할 수 있어 모니터링과 예방 전략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일본조혈모세포치료학회(JSHCT) 가이드라인은 고위험 환자의 지속적인 감시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급여 확대는 HSCT를 받은 바카라사이트 양성 성인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3상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다. 프레비미스를 100일부터 200일까지 연장 투여한 군은 위약군 대비 바카라사이트 감염 발생률이 16.1% 낮았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동건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프레비미스는 HSCT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왔으며, 이번 급여 확대는 고위험 환자의 장기적인 예방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혜진 한국MSD 파마사업부 전무는 "이번 급여 확대로 HSCT 환자에게 더욱 안정적인 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안전한 바카라사이트 예방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레비미스는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SCT를받은 성인 바카라사이트 양성 환자에서 예방 목적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23년에는 신장 이식 및 고위험 HSCT 환자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NCCN을 비롯해 유럽백혈병감염학회(ECIL), 스페인조혈모세포이식그룹(GETH)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레테르모비르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는 헤르페스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국내 성인의 95%가 항체를 보유한 흔한 바이러스다. 면역 저하 환자에서는 재활성화돼 위장관질환, 폐렴, 간염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식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바카라사이트 감염은 장기 또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1~6개월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